루드베키아
오지수
2023-07-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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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은 해바라기 같기도 하고
금계국 같기도 하고
강렬한 노랑과
검정 씨방이
묘한 조화를 이룬다
이름하여 '루드베키아'
내려오는 말
미 서부개척사에 등장하는
백인장교와 인디언 추장의 딸,
비련(悲戀)의 사랑으로
생(生)을 마감했다
그리고 그 인디언 처녀,
죽은 자리에
'루드베키아'가
피었다
그의 꽃말
'영원한 사랑'
다시 보니 저 꽃,
노란색 피부와
검은 눈동자의
인디언 처녀를
많이 닮았다
오늘 나는
누구를, 무엇을
그토록
갈망하고 살고
있는가?
"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
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
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
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" (시 63:1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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