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비 모델
오지수
2023-05-1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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흰둥이 고양이
교회 옆집에 산다
가끔 '나비야' 부르면
'야옹'하고 대답한다
오늘은 그 일가친척 쯤
되는 또 다른 흰둥이,
달아나지 않고
포즈를 취한다
그 놈 참 웃긴다
제 사진 찍는 걸
알고 "이래봬도 난
이 동네 제일 가는
멋쟁이라오" 하고
뽐낸다
옛 어른들이
'나비야'하고 불렀다
왜일까?
흰 나비 호랑나비
닮아서일까?
나중에 따져보자
우선은 저 녀석
제 사진 우리교회
홈피에 올려도
초상권 침해라고
따지지 않을
기특한 녀석이다
그냥 나비처럼
팔랑 팔랑 뛰어서
놀거리, 먹을거리
찾아다니는
너, 단순 고양이가
오늘 따라
되게 예뻐 보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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