예배당 가는 길
황정국
2022-05-2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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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릴 적 시골길을 따라
언덕 위 예배당을 향해
내달리던 생각이 납니다.
그렇게 좋았던 그 시절,
우리 교회 이웃 동남아파트
뒤꼍에 5월의 장미가
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.
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
동네 텃밭 나무 울타리를
덮어 씌우면서
담쟁이 넝쿨이
진한 녹색 잎을
자랑합니다.
부러 옛 추억을 떠올리며
아스팔트 넓은 길
마다 하고
좁은 길, 흙길을 걸어
예배당에 도착합니다.
풀냄새, 장미냄새, 흙냄새
맡으면서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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